home > 커뮤니티 > 묵상나눔
묵상나눔

[10/11]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카엘 수사 작성일18-10-10 16:45 조회28회 댓글0건

본문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루카11,9) 어제는 예수님께서 주님의 기도를 통해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셨다면, 오늘은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려주신다고 여겨집니다.


무엇보다 먼저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바람을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특별히 한밤중에 잠든 벗에게 빵을 청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시지요.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예수님께서는 또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간절한 기도를 들어 하느님께서 주시더라도, 정작 우리가 그것을 찾지 못하면 얻을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찾으라는 이 말씀은 간절히 기도한 후에는 일어나서 그 기도의 열매를 찾기 위해 행동하라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문을 두드리라고 하시지요. 기도의 응답으로 얻은 열매는 그 자체로서도 기쁨을 주지만, 문을 두드려 열고 그 참 의미를 발견할 때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이렇게 볼 때,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은, 결국 기도하고, 행동하고, 또 그렇게 해서 얻은 바를 다시 관상으로 가져가 그 깊은 의미로 들어가라는 초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은 또한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왜냐면 관상의 문을 두드려 새로이 발견한 의미를 바탕으로 우리는 다시 새로운 것을 청하게 되고, 또 그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의 선물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요청은 결국 기도와 활동이 조화를 이루어, 점차 깊은 관상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뜻을 잘 알게 되고, 또 그에 따라 우리의 사도직이 하느님 뜻에 맞갖는 활동으로 바뀌어 가는 여정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같습니다. 마치 예수회 회원들이 자주 이야기하듯, “활동 중의 관상”을 통해 기도와 활동이 일치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일치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선물은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 성령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올바로 이끄시어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도록 변화시켜 주시지요. 특별히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초대하시는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금 나는 무엇을 청하고 있는지, 그에 합당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시 기도로 가져가고 있는지, 그래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금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이든 필요한 만큼 다 주겠다고 약속하신 주님께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