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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2/7] 연중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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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카엘 수사 작성일18-02-09 08:59 조회10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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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왕10,1-10 / 마르7,14-23>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는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이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어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바리사이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셨던 마태오 복음 12장 말씀이 함께 떠올랐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악한데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사실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마태12,34)


비단 말 뿐만이 아니겠지요. 무엇이든 마음에 찬 것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우리 마음에 무엇을 차곡차곡 쌓느냐에 따라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세상에서 제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내 마음이라는 사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누군들 나쁜 생각을 마음에 품고, 탐욕이나 악의, 교만 등을 자기 마음속에 채우고 싶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겉으로 드러나는 부정적인 표현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처음의 바람과는 다른 것들을 마음속에 쌓고 있었음을 당혹스럽게 보게 되곤 합니다.


이런 당혹스러움 가운데 오늘 제1독서에서 이야기하는 솔로몬의 지혜는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독서에서 읽었듯이, 솔로몬의 지혜는 다름 아닌 듣는 마음이었지요. 하느님의 음성과,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이 담긴 이야기들을 마음으로 귀담아 들을 때, 사람들은 솔로몬의 지혜에 경탄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채운 마음으로부터, 솔로몬은 하느님이 뜻하시는 바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마음에 가득 찬 것이 결국 겉으로 표현되기 마련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솔로몬을 두고 스바의 여왕은 독서 말미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께서는 “임금님을 왕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습니다.”(1열왕10,9)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그 마음에서 선한 것들이 나올 때, 그것이 우리를 공정과 정의로 이끌어준다는 것은 큰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각자가 더욱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로 변모되기를 희망하며, 하느님의 말씀과,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듣는 마음의 은총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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