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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5/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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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카엘 수사 작성일18-05-08 21:20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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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17,15.22-18.1 / 요한16,12-15>


현대 선교학에서는 선교활동을 설명하기 위해서 다양한 비유를 사용하곤 하는데, 그 가운데 “보물찾기”의 비유가 있습니다. 이는 수년 전에 예수회 회원인 Robert Rush 신부님이 마태오 복음 13장 내용을 묵상하며 제안하신 비유인데, 이를 통해서 오늘날 선교사들은 값진 진주를 파는 상인들일뿐만 아니라,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는 이들이기도 함을 강조하셨지요. 다시 말해서 선교사들은 복음이라는 선물을 선교지에 전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령께서 이미 그 선교지에 심어놓으신 보물을 찾아내어 교회를 보다 풍요롭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물찾기”로 설명하는 선교활동은, 더 많이 알고 있는 이들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선교가 아닌, 대화의 선교, 그리고 함께 협력하여 진리를 찾아 더욱 풍요로워지는 선교를 이야기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러한 “보물찾기”로서의 선교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테네에서의 선교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 사람들의 생각이나 신에 대한 관념들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그곳 철학자들과 토론하고 그들이 믿는 신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신을 숭배하면서, 사실은 한 분이신 하느님께로 다가가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려고 노력하지요. 이에 몇몇 사람은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되었다고 독서는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 신학이 이후에 그리스 철학을 통해 얼마나 더 풍요로워졌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선교를 통해서 진리가 더욱 풍요롭게 드러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비단 어느 선교지에 파견된 선교사들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하고 있는 사도직,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 우리가 “보물찾기”를 해야 하는 대상들일테니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미 심어놓으신 보물을 찾고, 상대에게 일깨워주고, 그럼으로써 우리 모두가 보다 풍요로워진다면, 사실 이 자체가 하느님 백성인 우리 교회를 성장시키는 선교인 것이겠지요. 그래서 내가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상황들이 선교의 기회, 보물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진리로 이끄시고, 숨어 있는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우리 일상 가운데, 특별히 내 형제자매들 가운데서 더 많은 보물들을 발견하고 풍요로워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성령께 보다 의탁하고, 그분을 참으로 우리 삶 깊숙이 초대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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