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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1/23] 연중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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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카엘 수사 작성일19-01-22 19:56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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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7,1-3.15-17 / 마르3,1-6>


안식일의 유래는 탈출기와 신명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탈출기에 따르면,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엿새에 걸처 세상을 창조하고 쉬셨으므로 그날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창조가 얼마나 아름답고 조화롭게 이루어졌는지 관상하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날이 안식일이라는 것이지요. 반면에 신명기는 안식일을 일컬어, 주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의 업악으로부터 해방시키신 것을 기념하여 하느님을 찬미하는 날이라고 정의합니다. 이에 따르면, 안식일의 목적은 무엇보다 모든 구속과 착취, 억압으로부터 사람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치유의 기적은 말 그대로 본래 인간이 창조되었던 그 조화로움을 회복하고, 병으로 고통받는 이를 해방시키신, 그러니까 안식일의 정신을 보여주신 사건이었습니다. 왜냐면 안식일의 참된 의미는 쉴 때보다, 창조와 해방을 가져올 때 더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는 안식일에 일을 하였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고발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회당 한 가운데에 서게 하심으로써, 우리 삶의 중심에는 법보다 사람이 먼저 있어야 함을 몸소 보여주십니다. 법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의 회복과 해방을 위해 투신하는 것이 목적임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마르2,27)라고 하신 어제 복음 말씀의 구체화라고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묵상 중에 회당 중심에 서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의 중심에는 무엇이 서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법이 서 있는지, 아니면 사람이 서 있는지 마음을 살펴봅니다. 그 중심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서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필요한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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