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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2/13] 연중 제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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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카엘 수사 작성일18-02-12 20:34 조회9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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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1,12-18 / 마르8,14-21>


“제자들이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려,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한 개 밖에 없었다.”(마르8,14)


오늘 복음의 첫 구절을 읽다보면 의문이 생깁니다.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었다면 배에 빵이 없었어야 할 텐데, 한 개의 빵이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에 대해서 어떤 성서학자들은 마르코 복음사가가 이야기하는 배 안에 있는 한 개의 빵은 다름 아닌 예수님을 가리킨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은 바로 곁에 있는 살아 있는 빵은 보지 못하고, 잠깐의 허기를 채워주는 빵을 찾고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오늘 복음에 앞서 등장한 오천 명을 먹인 기적이나 사천 명을 먹인 기적은 하느님 나라의 풍요와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시는 충만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니 그 기적의 의미를 제자들이 올바로 이해했더라면, 허기를 달래기 위한 빵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빵에 보다 집중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자들은 바로 옆에 계신 예수님의 진가를 몰라보는 것만 같습니다.


비단 제자들 뿐 아니라 오늘날의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과 한 배를 타고 동행하고는 있지만, 정작 그분의 현존을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반면,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받아들이는 데는 주저하는 이들을 보기도 하고, 또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로 팔리는 온갖 심리학 서적의 도움을 받아 완전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은 하면서도, 정작 그분의 은총을 구하는 데는 인색한 모습을 보기도 하지요. 물론 예수님께서 수많은 이들의 허기를 빵으로 채워주셨듯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인간적인 노력들은 다 소중하고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빵을 알아볼 수 있는 영적인 감각을 잃지 않도록 깨어 있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제1독서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온다”(야고1,17) 는 증언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과연 모든 좋은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순시기를 바로 앞에 둔 이 시기에, 우리와 동행하시는 살아있는 빵, 그리고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의식하고 신뢰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함께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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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올라님의 댓글

파비올라 작성일

오늘은 지인을 만나러 여정에 올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소담하고 오는 행복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지인의 은사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최근  말씀을 조금 나누실 정도가 되셨다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통해 지난날의 죄를 속죄하고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전하시며,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스승님께서 하느님을 찾아 불편한 몸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문득 삶의 문턱에서 뿐만 아니라 곤경스럽고 곤란한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입에서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찾곤 합니다. 저도  낯설기만 했던 하느님을 믿어가고 그것을 함께하며 종교생활을 시작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 시작의 이유는 다르더라도 하느님을 은총을 바라는 마음은 매 한가지인거 같습니다. 저의 말을 들으신 지인께서 좋은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본인은 하느님을 마음에 담고 싶었지만 아직 그 기회가 닿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그냥 듣기엔 이해할 수 없는 말이지만, 그 마음은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이 글을 읽고 나니 영적인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시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이렇게 글을 읽고 공감하며, 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글을 적는 마음으로 영적인 감각을 잃지 않고 은총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